
3월 11일, 충남 서산의 동희오토 공장 정문 앞에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의 출퇴근 선전전이 진행되었다. 20여 명의 동희오토분회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총 60여명이 함께 모여 진행한 선전전, 사실 늘 하는 선전전이었다. 하지만 선전전에 함께한 지역 활동가들의 발언에는 뭔가 새상 매우 달랐다. 참가한 활동가에 따르면 울컥하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한다. 아마 20년도 더 된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유일무이한 완성차 하청공장 동희오토(기아차 모닝과 레이 생산), 2005년 8월 동희오토에 민주노조가 건설되자 사측은 각 업체마다 소장, 반장, 총무 등 3~4명으로 신고된 페이퍼노조가 있다고 하며 강제로 현장의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켰다. 애초에 조합원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심되는 이들로 구성된 페이퍼노조, 현장에서는 각 업체마다 노동조합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사측은 바로 민주노조가 복수노조라고 주장하며 노동부에 질의를 했고, 노동부의 입장은 건설된 민주노조가 복수노조라는 것이었다.
노동부의 입장을 확인한 사측은 대대적인 민주노조 탈퇴 공작을 감행한다.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 찾아가서 자식이 불법노조에 가입해서 구속 위기라고, 임신한 배우자에게 해고는 당연하고 블랙리스트로 찍혀서 앞으로 충남 땅에서는 취업도 못한다고 협박했다. 이렇게 사측과 어용노조의 조직적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었지만, 충남지노위는 민주노조가 낸 교섭해태로 인한 부당노동행위 진정조차 복수노조라고 기각시켰다. 민주노조는 포기하지 않고 법원에 교섭응낙 가처분 신청을 했고, 2년 후 대법원에서 복수노조가 아니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미 대대적인 탈퇴 공작과 민주노조 죽이기로 조합원은 2명밖에 남지 않았다. 2008년도에는 한국노총 소속의 대의원들이 민주노조 건설을 하려고 했다. 사측은 업체 폐업을 통해 대대적인 해고를 단행했다. 이에 맞서 끝까지 투쟁했던 노동자들은 긴 시간의 투쟁과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농성투쟁까지 진행하며 복직했지만 다시 민주노조는 소수화되었고, 긴 시간을 지나왔다.
동희오토,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도 민주노조의 바람이 분다.
2026년 3월 10일 개정된 노조법이 시행되었다. 동희오토분회는 2025년 교섭창구단일화의 결과에 따라 하청업체에 대한 교섭권이 2027년까지 없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150여명의 노동자들이 동희오토분회에 가입했다. 편성률 100%를 상회하는 살인적인 노동강도,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개악되며 녹여진 상여금, 주변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떨어지는 노동조건, 한국노총 하에서는 나아지지 않는 답답한 현실이 진짜 사장인 원청에게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는 기대와 만나면서 노동자들을 민주노조로 이끌었을 것이다. 또한 동희오토는 완성차 생산 공장이고 각각의 공정들의 핵심적이고 실제적인 업무를 모두 사내하청노동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원청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고 있음은 명확하고 당연히도 원청 사용자성이 인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희오토분회의 현실이 순탄치만은 않다. 사측은 이미 전방위적으로 탄압에 나섰다. 사측은 2026년 1월부터 개별 면담을 통해 대대적으로 민주노조 탈퇴 공작을 벌였고, 그 결과 노조가입 의사를 밝혔던 노동자들 중 80여명의 노동자들이 노조가입 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동희오토분회가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 진정을 넣고 금속노조와 함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한 뒤 노동부가 개입하며 사측의 공세가 약화되고 30여명의 노동자들이 노조가입 의사를 다시 밝히고 복귀하였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사측의 탄압은 여전히 만만하지 않다. 사측만이 아니다. 한국노총은 3월 20일 진행된 동희오토본회의 2차 선전전에 맞춰 맞불 선전전을 진행하며 민주노조에게 일방적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멈추라며 사측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심지어 최근 제보에 따르면 사측은 민주노조가 단 한 개의 업체에서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민주노조의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업체를 폐업시키고 노동자들을 각 업체로 찢어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노조를 선택한 동희오토분회 조합원들의 기세가 좋다. 3월 15일 동희오토분회의 교육에 80여 명이 넘는 조합원 동지들이 참여해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구호를 함께 외치고 투쟁가를 함께 부르며 4시간에 가까운 교육을 받았다. 긴 교육에도 지치지 않고 저녁식사를 하며 조합원을 더 조직하기 위해 함께 고민을 나누는 모습에서 동지들의 기세가 느껴진다. 노조 조끼를 입고 한국노총의 맞불 선전전에 기죽지 않고 선전물도 배포하며 힘차게 선전전을 진행하는 모습에서 조합원 동지들의 결심이 느껴진다. 사측과 한국노총이 탄압을 멈출 수 없는 것도 가만히 두면 판이 뒤집히겠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동희오토분회는 3월 10일 충남지노위에 교섭단위 분리를 신청했다. 원청사용자성 인정과 교섭단위 분리여부가 조만간 판가름이 날 것이다. 충남지노위가 무슨 자격으로 원청교섭을 향한 동희오토분회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재단하는 것인지 분노스럽지만 동시에 결과의 가부에 따라 현장의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오랜 기간 숨죽여왔던 동희오토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로 단결해서 진짜 사장에게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나섰다. 20년이 넘는 기다림을 반복할 수는 없다. 사측의 탄압을 함께 막아내고, 동희오토분회 동지들이 투쟁에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엄호해 나가자.
3월 11일, 충남 서산의 동희오토 공장 정문 앞에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의 출퇴근 선전전이 진행되었다. 20여 명의 동희오토분회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총 60여명이 함께 모여 진행한 선전전, 사실 늘 하는 선전전이었다. 하지만 선전전에 함께한 지역 활동가들의 발언에는 뭔가 새상 매우 달랐다. 참가한 활동가에 따르면 울컥하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한다. 아마 20년도 더 된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유일무이한 완성차 하청공장 동희오토(기아차 모닝과 레이 생산), 2005년 8월 동희오토에 민주노조가 건설되자 사측은 각 업체마다 소장, 반장, 총무 등 3~4명으로 신고된 페이퍼노조가 있다고 하며 강제로 현장의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켰다. 애초에 조합원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심되는 이들로 구성된 페이퍼노조, 현장에서는 각 업체마다 노동조합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사측은 바로 민주노조가 복수노조라고 주장하며 노동부에 질의를 했고, 노동부의 입장은 건설된 민주노조가 복수노조라는 것이었다.
노동부의 입장을 확인한 사측은 대대적인 민주노조 탈퇴 공작을 감행한다.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 찾아가서 자식이 불법노조에 가입해서 구속 위기라고, 임신한 배우자에게 해고는 당연하고 블랙리스트로 찍혀서 앞으로 충남 땅에서는 취업도 못한다고 협박했다. 이렇게 사측과 어용노조의 조직적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었지만, 충남지노위는 민주노조가 낸 교섭해태로 인한 부당노동행위 진정조차 복수노조라고 기각시켰다. 민주노조는 포기하지 않고 법원에 교섭응낙 가처분 신청을 했고, 2년 후 대법원에서 복수노조가 아니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미 대대적인 탈퇴 공작과 민주노조 죽이기로 조합원은 2명밖에 남지 않았다. 2008년도에는 한국노총 소속의 대의원들이 민주노조 건설을 하려고 했다. 사측은 업체 폐업을 통해 대대적인 해고를 단행했다. 이에 맞서 끝까지 투쟁했던 노동자들은 긴 시간의 투쟁과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농성투쟁까지 진행하며 복직했지만 다시 민주노조는 소수화되었고, 긴 시간을 지나왔다.
동희오토,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도 민주노조의 바람이 분다.
2026년 3월 10일 개정된 노조법이 시행되었다. 동희오토분회는 2025년 교섭창구단일화의 결과에 따라 하청업체에 대한 교섭권이 2027년까지 없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150여명의 노동자들이 동희오토분회에 가입했다. 편성률 100%를 상회하는 살인적인 노동강도,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개악되며 녹여진 상여금, 주변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떨어지는 노동조건, 한국노총 하에서는 나아지지 않는 답답한 현실이 진짜 사장인 원청에게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는 기대와 만나면서 노동자들을 민주노조로 이끌었을 것이다. 또한 동희오토는 완성차 생산 공장이고 각각의 공정들의 핵심적이고 실제적인 업무를 모두 사내하청노동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원청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고 있음은 명확하고 당연히도 원청 사용자성이 인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희오토분회의 현실이 순탄치만은 않다. 사측은 이미 전방위적으로 탄압에 나섰다. 사측은 2026년 1월부터 개별 면담을 통해 대대적으로 민주노조 탈퇴 공작을 벌였고, 그 결과 노조가입 의사를 밝혔던 노동자들 중 80여명의 노동자들이 노조가입 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동희오토분회가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 진정을 넣고 금속노조와 함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한 뒤 노동부가 개입하며 사측의 공세가 약화되고 30여명의 노동자들이 노조가입 의사를 다시 밝히고 복귀하였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사측의 탄압은 여전히 만만하지 않다. 사측만이 아니다. 한국노총은 3월 20일 진행된 동희오토본회의 2차 선전전에 맞춰 맞불 선전전을 진행하며 민주노조에게 일방적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멈추라며 사측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심지어 최근 제보에 따르면 사측은 민주노조가 단 한 개의 업체에서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민주노조의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업체를 폐업시키고 노동자들을 각 업체로 찢어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노조를 선택한 동희오토분회 조합원들의 기세가 좋다. 3월 15일 동희오토분회의 교육에 80여 명이 넘는 조합원 동지들이 참여해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구호를 함께 외치고 투쟁가를 함께 부르며 4시간에 가까운 교육을 받았다. 긴 교육에도 지치지 않고 저녁식사를 하며 조합원을 더 조직하기 위해 함께 고민을 나누는 모습에서 동지들의 기세가 느껴진다. 노조 조끼를 입고 한국노총의 맞불 선전전에 기죽지 않고 선전물도 배포하며 힘차게 선전전을 진행하는 모습에서 조합원 동지들의 결심이 느껴진다. 사측과 한국노총이 탄압을 멈출 수 없는 것도 가만히 두면 판이 뒤집히겠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동희오토분회는 3월 10일 충남지노위에 교섭단위 분리를 신청했다. 원청사용자성 인정과 교섭단위 분리여부가 조만간 판가름이 날 것이다. 충남지노위가 무슨 자격으로 원청교섭을 향한 동희오토분회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재단하는 것인지 분노스럽지만 동시에 결과의 가부에 따라 현장의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오랜 기간 숨죽여왔던 동희오토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로 단결해서 진짜 사장에게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나섰다. 20년이 넘는 기다림을 반복할 수는 없다. 사측의 탄압을 함께 막아내고, 동희오토분회 동지들이 투쟁에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엄호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