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잃은 슬픔 삭혀가며 옥수수 파는 노점상입니다 거슬러 갈 수 없는 강물 위로 아픈 사연 흘려보내고 사람들 곁에서 웃고 울며 길 위를 지키고 계십니다 화덕엔 불이 붙지 않아 열기가 차오르지 않았지만 사람들을 따뜻이 맞이해 주셨어요 딸 덕분에 사람들이 찾는다며 활짝 웃으셨지만 결국 그 딸의 무덤 앞에서 통곡하셨지요
마침내 냄비뚜껑을 열자, 노릇노릇 잘 익은 옥수수가 하얀 김 속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단골이 찾아와 대화가 이어지고 검은 봉지에 옥수수 두 개가 주어집니다 비닐 천막을 흔들던 바람도 잔잔해졌어요 추위도 그만했으면 합니다.
왕십리 노점상 김종분*딸 잃은 슬픔 삭혀가며 옥수수 파는 노점상입니다
거슬러 갈 수 없는 강물 위로 아픈 사연 흘려보내고
사람들 곁에서 웃고 울며 길 위를 지키고 계십니다
화덕엔 불이 붙지 않아 열기가 차오르지 않았지만
사람들을 따뜻이 맞이해 주셨어요
딸 덕분에 사람들이 찾는다며 활짝 웃으셨지만
결국 그 딸의 무덤 앞에서 통곡하셨지요
마침내 냄비뚜껑을 열자, 노릇노릇 잘 익은 옥수수가
하얀 김 속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단골이 찾아와 대화가 이어지고
검은 봉지에 옥수수 두 개가 주어집니다
비닐 천막을 흔들던 바람도 잔잔해졌어요
추위도 그만했으면 합니다.
*고 김귀정열사의 어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