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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퀴어‘일반적인 관계’에 질문을 던지자

편집부
2026-08-04
조회수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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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관계’에 질문을 던지자 - 논모노가미 가시화의 주간을 맞이하여 

- 지현(성소수자위원회 운영위원)


올해 7월 6일부터 7월 12일까지는 ‘논모노가미 가시화의 주간’이다. 모노가미란 배타적인 일대일 관계를 의미한다. 그리고 논모노가미는 성과 연애, 그리고 결혼에 있어서 독점성을 의식적으로 거부한다. 그래서 이들은 ‘바람 피운다’라는 편견 어린 시선으로 대우받기 일쑤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늘 ‘사회 통념’과 ‘일반적인 것’들에 근거하여 누군가를 평가하고 재단한다. 그러한 것들은 모두 모든 사람이 모노가미를 전제로 하여 성/연애 관계를 수립하여야 한다는 ‘정상성’의 논리이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거부한다고 할지라도, 자의적으로 사랑과 만남을 규정지어 논모노가미를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늘 ‘일반적인 것’과 ‘상식’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모노가미가 표준이고 규범임을 합의하고 인정한 적이 없다. 그것이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는 만남의 형식이라는 이유로 자연스레 모노가미는 정상, 논모노가미는 ‘이상한 것’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성/소수자 혐오의 논리를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려하여야 한다. 처음으로 가시화된 성/소수자들이 존엄한 존재임을 선언하고 폭력에 맞섰던 것처럼, 우리는 논모노가미에게 가해지는 억압과 증오를 함께 타파하여야 한다.


또한, 논모노가미의 존재를 포용하는 것을 넘어, 제도도 이들의 권리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 현행 제도는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의 혼인신고만 수리하고 그 밖의 혼인신고는 모두 불수리한다. 이는 ‘정해진’ 규율에 해당하는 사람만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젠더와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그리고 관계 지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혼인평등’을 이야기할 때, 논모노가미의 존재도 생각하며 이들의 권리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투쟁하여야 한다.


국회의 구성원은 계속 바뀌지만, 여전히 혼인평등과 생활동반자법 등 성/소수자 권리를 위한 법안은 발의되었어도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회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의도의 바깥에서 연대의 폭을 넓혀 투쟁해 나가자.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는 혐오와 편견의 벽을 부수고 모두가 존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논모노가미들과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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