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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시선[국제동향] 뉴욕시장 후보로 선출된 민주적 사회주의자 – 조란 맘다니 / 새로운 좌파정당 창당에 나선 제레미 코빈과 자라 술타나 의원

편집부
2025-09-11
조회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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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후보로 선출된 민주적 사회주의자 – 조란 맘다니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34세 무슬림청년 조란 맘다니가, 세계 금융자본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가 자리하고 있는 뉴욕시장 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었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1%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종 후보선출 선거 결과 뉴욕주지사를 지냈던 앤드류 쿠오모를 7%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것이다.

조란 맘다니는 미국 DSA(민주적 사회주의자들)의 회원이며,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인도계 우간다인 아버지와 인도계 미국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우간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잠시 살았던 그는 7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고, 2018년이 되어서야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을 정도로 성장 배경이 다양하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주거권운동과 랩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였다. 2020년 4선 현역 의원을 꺾고 뉴욕주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되었으며, 2022년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하였다. 주 하원에서는 주로 주거 개혁, 교통, 에너지 분야에서 활동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2024년에 뉴욕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Affordable New York’(저렴한 뉴욕)이라는 슬로건 하에 ‘시내버스 무료화, 공공 보육, 시영 식료품점 설립, 임대료 동결, 공공임대주택 건설, 부유층과 기업 증세, 최저임금 30달러(약 4만원)로 인상’ 등의 공약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는 입장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뉴욕시는 유대인이 제일 많이 거주하는 도시이다).

만약 올해 11월 4일 치러지는 본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맘다니는 뉴욕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 최초의 아시아계 시장, 최초의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시장이자, 1913년 존 퍼로이 미첼(34세) 이후 최연소 시장이며 최초의 사회주의자 시장이 될 예정이다.

맘다니의 선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00% 공산주의자 미치광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반응을 보였고, 불법 이민자라면서 체포할 수도 있다는 언급까지 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경선에서 탈락한 쿠오모 전 주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지할 의사를 보여서, 뉴욕시장 선거에 트럼프의 등판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기득권 주류세력도 맘다니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고, 경선에서 탈락한 쿠오모 전 주지사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주류 언론이자 진보적 색채라고 인정되는 뉴욕타임즈도 조란 맘다니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게재한 바가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반시장정책으로 부유층이 뉴욕을 떠날 것’이라고 하였다(참고로 조선일보는 “‘사회주의가 몰려온다’, 맘다니에 충격받은 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만큼 금융자본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가 있는 뉴욕에서 ‘사회주의자’ 시장이 탄생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와 민주당 간의 ‘반맘다니 연대’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맘다니의 당선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조직된 3만명이 넘는 자원활동가들이 가가호호 방문을 한 선거캠페인이 주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풀뿌리조직’이 활성화되었음을 의미한다. ‘풀뿌리’ 지역사회 운동뿐만 아니라 자동차노조, 서비스노조, 교사노조 등의 지지와 지원도 이뤄졌다. 젊은층을 포함하여,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인종과 계층을 아울러 골고루 지지를 받았다.

한편 맘다니의 공약인 공립학교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주요한 내용으로 하는 ‘그린 스쿨’과 ‘버스 무료화’ ‘공공주택 정책’은 기후정의의 관점에 입각한 정책이기도 하여 Sunrise Movement, Third Act, 350 Action, Climate Defiance, 환경유권자연맹 등 기후·환경운동진영이 맘다니에 대한 지지뿐만 아니라 선거운동에도 적극 결합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맘다니의 후보 선출은 뉴욕시민들에게 적절한 사회주의적 공약, 노동조합운동, 사회운동, 풀뿌리 주민운동 등의 연대 속에서 이뤄낸 성과이다.

한편 올해 3월에 실시된 Cato/YouGov가 미국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청년층의 62%가 사회주의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20년 갤럽의 여론조사 수치 52%와 YouGov의 조사 49%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새로운 좌파정당 창당에 나선 제레미 코빈과 자라 술타나 의원

영국 노동당의 당대표를 역임했으나, 반(反)유대주의 입장을 가졌다며 당에서 축출되었던 76세의 제레미 코빈과 노동당을 탈당한 31세의 자라 술타나 의원이 7월 24일 새로운 좌파정당을 창당하겠다는 선언하였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Your Party(당신의 정당)’라는 이름으로 지지성명을 모집한지 며칠만에 60만명이 넘는 당 가입 지지 서명을 받았다. 이는 현재 30만이라고 알려진 영국 노동당 당원 숫자의 두 배에 달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대안정당으로 떠오르고 있던 극우정당인 개혁당을 웃도는 지지율을 얻고 있는 중이다. 여론조사에서 18~29세 사이의 젊은층 지지율이 33%여서, 개혁당(24%)과 노동당(18%)을 앞서기도 하였다. 2024년 총선에서 노동당 의원이 선출되었던 지역구의 여론조사에서도 노동당을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두 의원은 창당선언문에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부유한 나라에서 450만 명의 아이들이 빈곤 속에서 살고 있는 시스템’ ‘거대 기업들이 치솟는 물가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시스템’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돈은 없지만 전쟁에는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시스템’은 조작된 것”이라며, “이러한 불의를 용납해서는 안되며, 부와 권력의 대규모 재분배를 통해서만 사회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는 “부자증세, 국민보건서비스(NHS) 민영화 중단, 에너지·수도·철도·우편의 공공소유로의 전환,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 지구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화석연료 대기업에 맞서는 것을 의미”한다고 천명하였다. 아울러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수출 중단과 자유롭고 독립적인 팔레스타인을 위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노동조합, 사회운동에 뿌리를 둔 정당, 모든 지역과 국가에서 권력을 구축하는 정당, 그리고 당신에게 속한 정당”이란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제레미 코빈과 자라 술타나 의원의 새로운 좌파정당 건설은 당초에 ‘아직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는 시기상조론과 당운영의 방향을 두고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영국의 경우 신자유주의적 정책 기조로 일관해 왔던 보수당과 노동당이 번갈아가며 집권해왔던 양당체제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점점 커져왔다. 그리고 이러한 불만을 기회로 잡아 극우적 기조를 표명하고 있는 개혁당에게 대중의 지지와 관심이 쏠려 개혁당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2024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한 이후 올해 5월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개혁당이 지지율과 의석수 1위를 차지하였고, 노동당과 보수당은 참패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좌파정당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좌파적 대안이 영국 인민대중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전에도 켄로치 영화감독이 참여하는 ‘Left Unity’와 Respect 등의 새로운 좌파정당 건설 움직임이 있긴 하였으나, 대중적인 지지가 미미하거나 좌절되는 경험을 겪은 바가 있다. 그러나 최근의 움직임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참여도로 볼 때 이전의 경험과는 다른 길을 걸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론 새로운 정당 지도부의 통일성과 안정성, 노동조합운동, 사회운동과의 연결을 통한 광범위한 조직적 토대의 확보라는 과제도 놓여 있고, ‘소선거구 다수대표제’라는 선거제도, 우호적이지 않은 주류 언론환경 또한 넘어야 할 장애이기도 하다. 녹색당과의 연합이 실현될 지도 관심사이다.

한편 새로운 좌파정당의 창당 일정은 올해 가을로 예측되고 있다. 창당과 함께 새로운 좌파정당의 당명도 결정될 예정이다. 지금의 ‘Your Party(당신의 정당)’은 임시당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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