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기후정의실천단 참가기] 노동자는 왜 기후정의운동에 함께 하는가
노동자는 왜 기후정의운동에 함께 해야 할까. 9월 22일부터 26일, 민주노총 기후특위를 비롯해 노동당 등 8개 단체가 공동으로 5일간의 기후정의실천단을 진행했다. 기후정의실천단은 올해 첫 발걸음을 떼는 사업으로, 전국의 기후재난과 산업전환 현장에서 순회투쟁을 진행하며 기후정의 의제를 발굴하고, 관련된 투쟁에 함께 했다.
2025실천단은 노동자, 사회단체, 현장조직, 진보정당, 청들까지 다양한 주체들을 모였고, 이를 통해 더욱더 뜻깊은 일정을 만들었다. 앞으로 매년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 하니 내년부터는 더 많은 참가와 현장 투쟁이 이어지길 바란다.
첫 3일간의 일정에서 이어진 교육은 노동자가 전개하는 기후정의운동을 중심으로 다뤘다. 자본 주도의 기후정의운동에서 부각되었던 ‘일자리 대 환경'의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노동 주도의 기후정의운동으로 인식을 전환하는 것. 노동운동과 기후운동이 결합하여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후운동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사회화하고 자본이 아닌 우리의 손으로 통제하며 기후운동을 이루어갈 수 있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윤과 성장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체제는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강화하고 사회의 불평등을 심화하는 동시에, 진정으로 기후위기를 심화하는 최상위 부유층의 책임을 축소하고 비용과 피해를 노동자·민중에게 전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후정의운동의 토대로써 찾아가게 된 현장에는 크게 석탄화력발전소와 삼척의 핵발전소, 그리고 쿠팡물류센터의 투쟁사업장이 있었다.
석탄화력발전소 투쟁은 공공재생에너지 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현장이다. 이곳의 노동자 동지들은 매일같이 “석탄발전소는 멈춰도 우리의 삶은 멈출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친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석탄발전소 폐쇄에 동의하지만 동시에 이 과정에서 해고당하는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투쟁하는 ‘정의로운 전환' 운동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정의실천단의 일정에서는 전국에 있는 화력발전소 현장의 선전전과 집회에 결합하고, 특히 김충현 노동자의 죽음 이후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태안화력 비정규직지회의 동지들과 함께 현수막을 게첩하였다.
현재, 자본 주도의 전환을 지지하는 이재명 정부는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제시한다. 이러한 방식에는 지역사회 소멸을 가속화하고 노동자의 재고용을 해결할 수 없으리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 의견은 묵살되고 있다. 발전노동자들은 여전히 이에 대한 대안으로 LNG 발전소가 아니라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공공재생에너지 발전소의 건설을 제안하며 투쟁한다. 공적 투자로 공공의 협력을 통해 개발-소유-운영되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짓는 것만이, 지금보다도 더 많은 발전노동자의 고용과 함께 기후를 살리는 정의로운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 까닭이다.
삼척의 탈핵운동 또한 석탄화력발전소의 정의로운 전환 투쟁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정부와 자본은 핵발전소와 방사능 에너지의 위험 요소에 대한 지역민과 노동자들의 우려는 무시한 채 핵발전 정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위기가 기후재난이 되는 시대에, 폭염으로 뜨거워진 해수는 냉각수로 사용할 수 없어 발전소 운영의 중단으로 이어지고, 태풍과 산불 등의 자연재해는 핵발전소의 위험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시킨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전히 핵산업에 의존하는 것은 무용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주민들에게 핵에 대한 책임과 위험을 고스란히 전가하는 셈이다. 그렇기에 탈핵운동은 핵발전에서 벗어나 공공재생에너지로, 정의로운 전환을 추구한다. 노동자의 관점에서도, 지역주민의 관점에서도, 우리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화력발전소도 LNG 발전소도 핵발전소도 아닌, 공공재생에너지 발전소가 필요한 것이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쿠팡 물류센터지회의 현장은 공공재생에너지와는 다른 방향의 기후정의운동이 이루어지는 투쟁의 최전선이다. 쿠팡은 대외적으로는 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 배송을 내세우면서, 실질적으로는 불필요한 과소비를 부추기며 자본주의 체제에 부역하고 있는 전형적인 ‘그린워싱’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일용직과 계약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동자들을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착취하고 있다. 매해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물류센터 노동은 기후재난의 시대에서 가장 취약한 장소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쿠팡의 기후정의운동은 노동시간을 단축하여, 노동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둔다. 캐나다 오샤와 공장의 사례와 같이, 쿠팡지회의 투쟁은 생산/배송 등의 노동이 이윤 창출을 위한 시장경쟁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해내야 할 것이다. 기후정의실천단에서는 이러한 의제에 대해 탐구하며, 동탄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선전전에 함께하였다. 매해 여름 폭염투쟁을 진행하는 쿠팡물류센터지회에, 기후정의는 노동자의 권리를 사수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보다 상세한 설명에 대해서는, 927 기후정의행진을 맞아 스튜디오R에서 지회의 정동헌 지회장과 최효 사무장 동지와 함께 진행한 인터뷰를 공유하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rq8MPhsMukc&feature=youtu.be
기후정의실천단의 일정은 위현장의 의제를 드러내고, 이에 연대하며 함께 투쟁할 수 있는 동지를 늘려나가는 시간이었다. 투쟁사업장에서 노동-기후운동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며, 서로 힘을 얻어가는 기회이기도 했다.
특히나 노동당의 보편적 기본서비스 정책과 맞닿아 있다. 보편적 기본서비스 정책이 기반 삼는 공공성과 사회적 연대는 불평등 완화를 넘어 적정소비에 기반한 친환경 일자리로의 정의로운 전환으로 이어지는, 기후정의운동의 단초이기도 하다. 기후운동과 노동운동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투쟁이고, 자본주의에 대항하지 않는 이상 양자 모두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2025 기후정의실천단 참가기] 노동자는 왜 기후정의운동에 함께 하는가
노동자는 왜 기후정의운동에 함께 해야 할까. 9월 22일부터 26일, 민주노총 기후특위를 비롯해 노동당 등 8개 단체가 공동으로 5일간의 기후정의실천단을 진행했다. 기후정의실천단은 올해 첫 발걸음을 떼는 사업으로, 전국의 기후재난과 산업전환 현장에서 순회투쟁을 진행하며 기후정의 의제를 발굴하고, 관련된 투쟁에 함께 했다.
2025실천단은 노동자, 사회단체, 현장조직, 진보정당, 청들까지 다양한 주체들을 모였고, 이를 통해 더욱더 뜻깊은 일정을 만들었다. 앞으로 매년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 하니 내년부터는 더 많은 참가와 현장 투쟁이 이어지길 바란다.
첫 3일간의 일정에서 이어진 교육은 노동자가 전개하는 기후정의운동을 중심으로 다뤘다. 자본 주도의 기후정의운동에서 부각되었던 ‘일자리 대 환경'의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노동 주도의 기후정의운동으로 인식을 전환하는 것. 노동운동과 기후운동이 결합하여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후운동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사회화하고 자본이 아닌 우리의 손으로 통제하며 기후운동을 이루어갈 수 있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윤과 성장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체제는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강화하고 사회의 불평등을 심화하는 동시에, 진정으로 기후위기를 심화하는 최상위 부유층의 책임을 축소하고 비용과 피해를 노동자·민중에게 전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후정의운동의 토대로써 찾아가게 된 현장에는 크게 석탄화력발전소와 삼척의 핵발전소, 그리고 쿠팡물류센터의 투쟁사업장이 있었다.
석탄화력발전소 투쟁은 공공재생에너지 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현장이다. 이곳의 노동자 동지들은 매일같이 “석탄발전소는 멈춰도 우리의 삶은 멈출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친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석탄발전소 폐쇄에 동의하지만 동시에 이 과정에서 해고당하는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투쟁하는 ‘정의로운 전환' 운동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정의실천단의 일정에서는 전국에 있는 화력발전소 현장의 선전전과 집회에 결합하고, 특히 김충현 노동자의 죽음 이후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태안화력 비정규직지회의 동지들과 함께 현수막을 게첩하였다.
현재, 자본 주도의 전환을 지지하는 이재명 정부는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제시한다. 이러한 방식에는 지역사회 소멸을 가속화하고 노동자의 재고용을 해결할 수 없으리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 의견은 묵살되고 있다. 발전노동자들은 여전히 이에 대한 대안으로 LNG 발전소가 아니라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공공재생에너지 발전소의 건설을 제안하며 투쟁한다. 공적 투자로 공공의 협력을 통해 개발-소유-운영되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짓는 것만이, 지금보다도 더 많은 발전노동자의 고용과 함께 기후를 살리는 정의로운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 까닭이다.
삼척의 탈핵운동 또한 석탄화력발전소의 정의로운 전환 투쟁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정부와 자본은 핵발전소와 방사능 에너지의 위험 요소에 대한 지역민과 노동자들의 우려는 무시한 채 핵발전 정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위기가 기후재난이 되는 시대에, 폭염으로 뜨거워진 해수는 냉각수로 사용할 수 없어 발전소 운영의 중단으로 이어지고, 태풍과 산불 등의 자연재해는 핵발전소의 위험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시킨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전히 핵산업에 의존하는 것은 무용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주민들에게 핵에 대한 책임과 위험을 고스란히 전가하는 셈이다. 그렇기에 탈핵운동은 핵발전에서 벗어나 공공재생에너지로, 정의로운 전환을 추구한다. 노동자의 관점에서도, 지역주민의 관점에서도, 우리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화력발전소도 LNG 발전소도 핵발전소도 아닌, 공공재생에너지 발전소가 필요한 것이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쿠팡 물류센터지회의 현장은 공공재생에너지와는 다른 방향의 기후정의운동이 이루어지는 투쟁의 최전선이다. 쿠팡은 대외적으로는 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 배송을 내세우면서, 실질적으로는 불필요한 과소비를 부추기며 자본주의 체제에 부역하고 있는 전형적인 ‘그린워싱’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일용직과 계약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동자들을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착취하고 있다. 매해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물류센터 노동은 기후재난의 시대에서 가장 취약한 장소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쿠팡의 기후정의운동은 노동시간을 단축하여, 노동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둔다. 캐나다 오샤와 공장의 사례와 같이, 쿠팡지회의 투쟁은 생산/배송 등의 노동이 이윤 창출을 위한 시장경쟁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해내야 할 것이다. 기후정의실천단에서는 이러한 의제에 대해 탐구하며, 동탄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선전전에 함께하였다. 매해 여름 폭염투쟁을 진행하는 쿠팡물류센터지회에, 기후정의는 노동자의 권리를 사수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보다 상세한 설명에 대해서는, 927 기후정의행진을 맞아 스튜디오R에서 지회의 정동헌 지회장과 최효 사무장 동지와 함께 진행한 인터뷰를 공유하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rq8MPhsMukc&feature=youtu.be
기후정의실천단의 일정은 위현장의 의제를 드러내고, 이에 연대하며 함께 투쟁할 수 있는 동지를 늘려나가는 시간이었다. 투쟁사업장에서 노동-기후운동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며, 서로 힘을 얻어가는 기회이기도 했다.
특히나 노동당의 보편적 기본서비스 정책과 맞닿아 있다. 보편적 기본서비스 정책이 기반 삼는 공공성과 사회적 연대는 불평등 완화를 넘어 적정소비에 기반한 친환경 일자리로의 정의로운 전환으로 이어지는, 기후정의운동의 단초이기도 하다. 기후운동과 노동운동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투쟁이고, 자본주의에 대항하지 않는 이상 양자 모두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