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이 가고 12월이 왔습니다. 작년 겨울의 광장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추운 겨울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새로 들어와주신 회원분들을 위주로 모집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기고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거리나 시간 등 다양한 이유로 만나지 못한 동지들과 일상을 공유해보아요! 시시콜콜한 일상, 요즘 관심가지는 주제, 하고 있는 활동 홍보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밑으로는 보내주신 내용입니다.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네오
교내 학술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시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및 요소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고, 현재 데이터 수집 중입니다. 1등해서 50만원 받아오겠습니다^.^
닻별
안녕하세요. 모든 게 새로운 신입 당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입당한 지 삼주차가 되어가고 있네요. 늘 글을 쓰고는 있지만, 내 글을 누군가가 읽는다 생각하면 매번 떨리는 것 같아요. 글은 제 예상보다 많은 것들을 드러내곤 해서 더 그런 걸까, 싶기도 하고요.
최근의 관심사라고 해야 할까요. 요즘 눈에 들어오는 건 다양한 편견인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라던가, 성노동이라던가 단어만 들으면 다들 배척하기 급급한데 정작 그 내용을 풀어서 말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러한 편견들을 당장 없앨 수 없다면, 이런 우회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늘 관심을 가지던 영역은 질병권에 관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가족 중에 난치병 질환자가 있었고, 저 역시 불치병을 앓고 있어 그렇습니다.(심각한 건 아니에요.) 아픈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건강할 수 없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러한 문제를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해선 안된다는 결론만 늘 얻고 있네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멋쩍게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관심사나 올려 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슬프지 않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연대 현장에서 뵙길 바라며, 이만 인사 마치겠습니다. 투쟁!
사루
연말이 되니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집니다. 지금 발등에 떨어진 불이 무릎까지 활활 타고 있는데요. 최근 연락이 잘 안 되는 건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라 죽을만큼 바빠서 그런 것이니 너른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ㅜㅜ
요즘은 서울시의회 앞 학생인권 후퇴 저지를 위해 싸우고 있는 청소년들의 농성에 마음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겨울에 투쟁하는 것이 참 고역인데 천막 없이 농성까지 하게 되어 걱정스럽기도 한데요, 충남에서 활동하던 시절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강행처리된 게 겹쳐보여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서울시의회 앞 농성장에 많은 연대 방문 부탁드립니다.

옥돌
정말 눈 깜짝할 새에 12월이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저에게 있어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해온 시간인 것 같아요. 평생 의문을 품고 살아가던 이상한 통증에도 디스포리아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됐기도 하고요.
저는 요즘에는 돌봄에 관심이 많아요. 자본의 영역에 잠식된 돌봄을 어떻게 바꿔낼 수 있을까요. 돌봄을 위해..라며 희생당하는 이들이 있고, 돌봄 받기를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죠. 이것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꾸자고 말하고 실천하면 좋을까요. 너무 복잡한 구조와 관계 때문에 ‘뾰족한 수’라는 게 없는 고민들을 하며 얼레벌레 굴러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익명(부산시당)
왜 정신차려 보니 11월이 다 끝나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달 근황토크에 “왜 정신차려보니 12월이 다 끝나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적게 되면 어떡하죠?) 책 읽을 시간이 너무 없어서 이번달엔 4권밖에 못 읽었네요. 저는 보통 이동시간을 이용해 독서하는데, 요즘은 너무 피곤해서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1시간 지나 있고 눈 떠 보니 내려야 할 곳이고 그렇습니다.
11월에 읽은 책 중에서 문학은 딱 한 권밖에 없습니다. 막심 고리키의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고리키라고 하면 러시아의 문호이자 소련작가동맹 의장이고, 10월 혁명으로 철폐되었던 동성애 처벌법을 부활시키는 데 일조한 사람이기도 한데요.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애초에 문학적으로 저랑 잘 안 맞는 작가입니다. (노잼이란 뜻입니다) 그래도 저는 읽을 것은 읽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다 읽고 비판할 목적으로요. 어쩌면 거기서 개인의 학습에 도움되는 무언가를 찾을지도 모르니까요.
좋았던 대목만 약간 발췌하겠습니다.
“인간은 세상의 축이다.
그런데 인간이 가진 온갖 악덕과 결함들은 어찌할 것인가?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들의 사랑에 굶주려 있다. 배고픔 앞에서는 형편없이 구운 빵 조각도 달게 먹힌다.”
재이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울증을 이유로 자퇴 이후로 계속 수능을 보겠다는 명분으로 시간을 끌며 집 안에서 7년정도를 유사(?) 은둔형외톨이로 생활했는데요, 최근에 독학사 영어영문학과 학위 취득으로 학사가 되었답니다. 제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참을 수 없어요 ㅋㅋ 학위 시험일 전날에 마침 제주퀴어프라이드가 있었던 것도 생각이 나네요. 시험 전날이라 쫄리는 마음 반 인생 첫 퀴퍼니 기쁜 마음 반으로 방문 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거의 모든 부스를 즐기고 집에 돌아가 다시 열공!하고 다음 날 시험을 잘 치뤘답니다..
지현
안녕하세요.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서울은 패딩을 꺼내지 않으면 안 될 날씨가 되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 입시를 마무리했고, 수능을 화려하게 망쳤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가장 가고 싶었던 학교에서 예비 1번을 받았기 때문일까요, 망쳐도 크게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겠지만요. 하루빨리 입시를 마치고 당 활동에 복귀하고 싶었는데 이제 그렇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며칠 전 병역판정검사(이른바 신검)를 받았습니다. 논바이너리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뭐 남성들과 같이 있는 건 익숙하니 그렇다 쳐도, 가장 잔혹했던 건 피를 세 통이나 뽑아야만 했다는 점입니다. 어째서일까요? 그냥 한 통으로 퉁치면 될 것을 말입니다. 아직 등급은 안 나왔고, 서류 보완 요청을 받아서 오늘(11월 28일) 풀배터리 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독감에 걸렸습니다. 독감에 걸렸다고는 하지만 이제 목도 안 아픕니다. 오한, 근육통, 고열은 겪지도 않았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코로나도 세 번을 걸렸는데 그 중 한 번은 무증상으로 넘어갔거늘, 독감마저 그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다들 잘 지내시길 바라요. 저도 잘 지내겠습니다.
해원
이번 달에 처음으로 대전에 가봤습니다 성심당으로 유명한 도시... 성심당 말고도 맛난 게 엄청 많고 교통도 편리하고 자꾸 생각나는 엄청 아름다운 도시...! 실제로 도시 중심가에 '뭔가 사람들이 엄청 줄을 서있다...'는 생각이 들면 100퍼센트 성심당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이더라고요 ㅋㅋㅋ 새삼 눈으로 확인하니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기본 중 기본인 "튀김소보로“
11월이 가고 12월이 왔습니다. 작년 겨울의 광장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추운 겨울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새로 들어와주신 회원분들을 위주로 모집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기고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거리나 시간 등 다양한 이유로 만나지 못한 동지들과 일상을 공유해보아요! 시시콜콜한 일상, 요즘 관심가지는 주제, 하고 있는 활동 홍보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밑으로는 보내주신 내용입니다.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네오
교내 학술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시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및 요소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고, 현재 데이터 수집 중입니다. 1등해서 50만원 받아오겠습니다^.^
닻별
안녕하세요. 모든 게 새로운 신입 당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입당한 지 삼주차가 되어가고 있네요. 늘 글을 쓰고는 있지만, 내 글을 누군가가 읽는다 생각하면 매번 떨리는 것 같아요. 글은 제 예상보다 많은 것들을 드러내곤 해서 더 그런 걸까, 싶기도 하고요.
최근의 관심사라고 해야 할까요. 요즘 눈에 들어오는 건 다양한 편견인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라던가, 성노동이라던가 단어만 들으면 다들 배척하기 급급한데 정작 그 내용을 풀어서 말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러한 편견들을 당장 없앨 수 없다면, 이런 우회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늘 관심을 가지던 영역은 질병권에 관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가족 중에 난치병 질환자가 있었고, 저 역시 불치병을 앓고 있어 그렇습니다.(심각한 건 아니에요.) 아픈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건강할 수 없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러한 문제를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해선 안된다는 결론만 늘 얻고 있네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멋쩍게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관심사나 올려 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슬프지 않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연대 현장에서 뵙길 바라며, 이만 인사 마치겠습니다. 투쟁!
사루
연말이 되니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집니다. 지금 발등에 떨어진 불이 무릎까지 활활 타고 있는데요. 최근 연락이 잘 안 되는 건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라 죽을만큼 바빠서 그런 것이니 너른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ㅜㅜ
요즘은 서울시의회 앞 학생인권 후퇴 저지를 위해 싸우고 있는 청소년들의 농성에 마음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겨울에 투쟁하는 것이 참 고역인데 천막 없이 농성까지 하게 되어 걱정스럽기도 한데요, 충남에서 활동하던 시절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강행처리된 게 겹쳐보여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서울시의회 앞 농성장에 많은 연대 방문 부탁드립니다.
옥돌
정말 눈 깜짝할 새에 12월이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저에게 있어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해온 시간인 것 같아요. 평생 의문을 품고 살아가던 이상한 통증에도 디스포리아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됐기도 하고요.
저는 요즘에는 돌봄에 관심이 많아요. 자본의 영역에 잠식된 돌봄을 어떻게 바꿔낼 수 있을까요. 돌봄을 위해..라며 희생당하는 이들이 있고, 돌봄 받기를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죠. 이것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꾸자고 말하고 실천하면 좋을까요. 너무 복잡한 구조와 관계 때문에 ‘뾰족한 수’라는 게 없는 고민들을 하며 얼레벌레 굴러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익명(부산시당)
왜 정신차려 보니 11월이 다 끝나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달 근황토크에 “왜 정신차려보니 12월이 다 끝나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적게 되면 어떡하죠?) 책 읽을 시간이 너무 없어서 이번달엔 4권밖에 못 읽었네요. 저는 보통 이동시간을 이용해 독서하는데, 요즘은 너무 피곤해서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1시간 지나 있고 눈 떠 보니 내려야 할 곳이고 그렇습니다.
11월에 읽은 책 중에서 문학은 딱 한 권밖에 없습니다. 막심 고리키의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고리키라고 하면 러시아의 문호이자 소련작가동맹 의장이고, 10월 혁명으로 철폐되었던 동성애 처벌법을 부활시키는 데 일조한 사람이기도 한데요.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애초에 문학적으로 저랑 잘 안 맞는 작가입니다. (노잼이란 뜻입니다) 그래도 저는 읽을 것은 읽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다 읽고 비판할 목적으로요. 어쩌면 거기서 개인의 학습에 도움되는 무언가를 찾을지도 모르니까요.
좋았던 대목만 약간 발췌하겠습니다.
“인간은 세상의 축이다.
그런데 인간이 가진 온갖 악덕과 결함들은 어찌할 것인가?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들의 사랑에 굶주려 있다. 배고픔 앞에서는 형편없이 구운 빵 조각도 달게 먹힌다.”
재이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울증을 이유로 자퇴 이후로 계속 수능을 보겠다는 명분으로 시간을 끌며 집 안에서 7년정도를 유사(?) 은둔형외톨이로 생활했는데요, 최근에 독학사 영어영문학과 학위 취득으로 학사가 되었답니다. 제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참을 수 없어요 ㅋㅋ 학위 시험일 전날에 마침 제주퀴어프라이드가 있었던 것도 생각이 나네요. 시험 전날이라 쫄리는 마음 반 인생 첫 퀴퍼니 기쁜 마음 반으로 방문 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거의 모든 부스를 즐기고 집에 돌아가 다시 열공!하고 다음 날 시험을 잘 치뤘답니다..
지현
안녕하세요.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서울은 패딩을 꺼내지 않으면 안 될 날씨가 되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 입시를 마무리했고, 수능을 화려하게 망쳤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가장 가고 싶었던 학교에서 예비 1번을 받았기 때문일까요, 망쳐도 크게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겠지만요. 하루빨리 입시를 마치고 당 활동에 복귀하고 싶었는데 이제 그렇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며칠 전 병역판정검사(이른바 신검)를 받았습니다. 논바이너리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뭐 남성들과 같이 있는 건 익숙하니 그렇다 쳐도, 가장 잔혹했던 건 피를 세 통이나 뽑아야만 했다는 점입니다. 어째서일까요? 그냥 한 통으로 퉁치면 될 것을 말입니다. 아직 등급은 안 나왔고, 서류 보완 요청을 받아서 오늘(11월 28일) 풀배터리 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독감에 걸렸습니다. 독감에 걸렸다고는 하지만 이제 목도 안 아픕니다. 오한, 근육통, 고열은 겪지도 않았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코로나도 세 번을 걸렸는데 그 중 한 번은 무증상으로 넘어갔거늘, 독감마저 그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다들 잘 지내시길 바라요. 저도 잘 지내겠습니다.
해원
이번 달에 처음으로 대전에 가봤습니다 성심당으로 유명한 도시... 성심당 말고도 맛난 게 엄청 많고 교통도 편리하고 자꾸 생각나는 엄청 아름다운 도시...! 실제로 도시 중심가에 '뭔가 사람들이 엄청 줄을 서있다...'는 생각이 들면 100퍼센트 성심당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이더라고요 ㅋㅋㅋ 새삼 눈으로 확인하니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기본 중 기본인 "튀김소보로“